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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음악관련 사용기

Fender Mexico Road Worn Player Stratocaster - 멕시코 펜더 스트라토케스터 로드원 플레이어 (부제: 질렀어)

제 첫 기타는 험싱험의 통 나무로 짜여진 기타였습니다.


그 다음 빌려쓰던 콜트의 닐자자 커스텀..


그 다음이 홍대 엠티의 레스폴 커스텀... 2014/02/25 - [음악이야기/음악관련 사용기] - [md커스텀] 레스폴



잠깐 썼던 아미고 SG


여기까지 기타 톤을 잘 모르고 썼던 기타들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중고로 팔 수 있는 기타를 써보자 프로젝트로 접한 


멕시코펜더(이하 멕펜) 50's 텔레케스터 2014/02/25 - [음악이야기/음악관련 사용기] - [맥펜 텔레케스터] Fender Mexico Classic Series 50s Telecaster


이녀석이 참 요물이더군요!!


원래 스트라토케스터는 관심도 없었는데 텔레케스터를 쳐보니 스트라토케스터를 쳐보고 싶더라고요!


하지만!!!!


텔레를 사면서 기타를 정리해버리는 바람에 인연이 닿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하지만!!!!


최근 기타를 할인판매 하는곳에서 ㅡㅡㅋ 눈이 뒤집혀서 드디어 스트라토케스터를 영입하게 됩니다.


그 덕분에 오늘 소개하게 된 기타는 멕펜 로드원 플레이어 스트라토케스터입니다.





첫눈에 들어오는 이 기타의 가장 큰 특징은 일단 레릭이라는 것이겠죠!!


레릭이라는 말은 오래된것처럼 처리된거라는 이야기인데


청바지로 치자면 찢어진 청바지라던가 워싱을 심하게 해서 빈티지로 만든 청바지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것같네요


저도 레릭 기타는 처음 써보게 되었는데요... 이걸 사도록 허락해준 와이프가


저런거(?) 인줄 알았으면 못사게 말렸을거라고 할 정도로 ^^;; 오래된 느낌이 나긴 하죠 ㅎㅎ


그리고 기타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일일이 ㅡㅡㅋ 설명을 해줘야 할때도 있더라고요 ...


그러다 나중엔.. 걍... 중고라고.. 쿨럭







헤드 곳곳에 마치 오래 쓴 것인냥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특히 저 모서리 부분이 연주하다보면 자꾸 부딫히거나 해서 까지게 되는데요


그것까지 잘 재현(?) 해 놓았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기반이 50년대즈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헤드머신이 아니더라고요 ㅠㅜ


하지만 시원하게 할인 받았으니 기분좋게 넘어갑니다 ㅎㅎㅎ




넥도 잘 까놨습니다.


제가 미제 펜더를 많이 본건 아니지만 멕펜이 미팬보다 넥 색이 조금 진했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녀석은 색이 좀 옅은편이네요 ㅎㅎ



바디에도..



곳곳에 사용감이 드러나있습니다.


찍힌흔적이라던가..



볼륨노브가 닳은 흔적이라던가...



트레몰로 유닛이 녹슬었다던가..



픽업에도...



사용감이 있습니다.



이즈음에서 픽업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ㅎㅎ


이 픽업은 텍사스 스페셜이라는 모델인데요


제 기억에 예전에는 커스텀라인에 들어갔던 픽업이었던거 같은데..


이녀석에도 들어가네요!


뭔가 텍사스스페셜이 들어간 녀석중에 제일 저렴한녀석인거같아요 ㅎㅎ

(제 머리에서 나온것이니 잘못된 정보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기타줄도 010이 아니라 009가 들어가있네요


010으로 바꿀까 하다가... 아무래도 트레몰로 유닛이 있다보니 장력 조절 하러 가야 할거 같아서


나중에 가기로 합니다.


근데 쳐보니 009도 괜츈한거 같네요!





그리고 픽업 셀렉터에도



김지어 픽가드 나사에도 



잘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이쯤 사진을 올리다 보니

..





악기 외관을 보여주는건지 아니면



딱찌 자랑하는 어린애들처럼 상처를(?) 보여주며 자랑하는건지 잘 구분은 안가지만


나름 저에게는 첫 레릭이라 신기해서 ㅎㅎㅎㅎ


마구 촬영해봅니다.





저렇게 생긴 제 첫 스트라토케스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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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스트라토케스터를 멀리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저가형기타' 이미지였죠


예전에 제가 처음 기타를 시작할때 주변에서 같이 입문했던 친구들의 가장 흔한 모델이 스트렛 형의 저가형 모델들로 입문했던것이었거든요


하지만 텔레케스터를 쓰면서 제 생각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렇게 스트라토케스터를 들이게 되네요.


써보니 왜 이렇게 스트라토케스터들이 많은지 이해가 갑니다.


발란스도 좋고 쓰기도 편하고 소리의 가변성도 좋네요!


몇년간 3단 셀렉터들만 쓰다가 오랫만에 5단 셀렉터를 쓰니 신세계가 열린 느낌이기도 하고요 ㅋㅋㅋ


그리고 기타를 잡은지 몇년만에 제 취향이 싱글픽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난 다음에 접한 기타라 그런지


소리도 제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이녀석을 구한 덕분에 이번에 구매한 험버커 픽업을 가지고있는 에피폰 레스폴 커스텀은 곧 장터에 내놓을 생각입니다 ㅋㅋ)


그럼 나름 장단점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장점]


소리가 내 스타일이다.


3단 픽업 셀렉터를 쓸때는 몰랐던 5단 픽업셀렉터의 신세계가 있다.


암이 있는 기타를 쓰니 또 이것도 새로운 맛이다.


생산된지는 조금 되긴 했지만 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좋은 기타를 구입했다.


넥이 얇고 기본적으로 얇은 게이지의 스트링이 있어서 속주가 편하다.


이미 상처가 많이 나있어서 기타를 다룰때 부담감이 없다.


올림픽화이트인데 색이 이쁘게 바랐다.



[단점]


 우리집이 노이즈가 많이 생기는 환경인지 집에서 칠때는 꼭 노이즈가 생긴다 ㅡㅡㅋ


사람들이 새 기타인줄 모른다. 때로는 장점일수도 있지만.....


가격이 조금 덜 안정적인거같다.


가끔 중고가 아닐까 스스로 의심이 되기도 한다.


카...카드값과 중고로 팔릴 정든 기타 ㅡㅡ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