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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음악관련 사용기

[야마하] SLG-110S - 사일런트기타!


"한눈에 뿅 간다!"


제 블로그를 가끔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물건에 대한 애착이 좀 많은편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내 삶을 도와주는 물건들에게도 감사하며 아껴주거나

아니면 작업이나 일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지고 싶어 하거나

투자느낌의 물건들에 관심을 보이는 정도지


뙇~~ 하고 한눈에 반해버리는 물건은 많지 않습니다 ㅎ


하지만 제가 보자마자 매력을 느낀 악기가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 야마하 사의 SLG-110S입니다.


이 기타를 접하게 된건 사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었습니다.


라이브 클럽에서 진행되는 어떤 행사를 촬영하러 갔다가 이녀석의 형제격인


SLG시리즈의 나일론줄 기타를 보게 되었는데 소리가 너무 사랑스러운거에요 ㅎㅎ


게다가 아름다운 자태는 제 마음을 뺏기에 충분했죠!



집에서 폭풍 검색을 했더니 나일론줄 모델 말고도 스틸현의 모델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사일런트 기타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살게 되죠.



그러다가 결혼때문에 이사를 왔는데요 집이 작은것도 있었지만 방음이 잘 되지 않는거에요!

그렇다고 제가 뭐 집에 방음실을 만들 수 있는것도 아니고

연습실을 구할 수 있는 사정도 안되고

퇴근도 늦고.....


결국 어쿠스틱기타는 고이 모셔두고 주말에 밴드 연습 갈때만 잠깐 하게 되고

일렉트릭기타만 주구장창 연습하게 되니..


아.. 야속한 세상이여...


그렇게 우울하게 지내는 모습을 본 아내가 큰맘먹고 


이녀석을!!!... 두둥!



그렇게 꿈에도 그리던 SLG를 가지게 됩니다.





색은 총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 검은색을 골랐습니다.


근데...


혹시 이녀석으로 무대에 올라가실분들은


검은색 비추에요 ㅋㅋ


무대에서 기타가 안보이더라고요 ㅋㅋㅋ




가장 큰 특징은 물론 통이 없다는거겠죠


하지만 라인을 꼽거나 헤드셋을 꼽으면


어쿠스틱 소리가 납니다.


그게 이 기타의 마술이죠.


야근에 지쳐서 집에 들어와도 기타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이 없는 대신에 허젼하지 않도록 몇가지 장치들을 만들었는데요


기타의 모양을 한 림(?)과 픽가드입니다 ㅋㅋㅋ


픽가드의 뒷면을 보시면 나사가있는데요


본인의 연주 포지션이나 취향에 맞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밑에쪽에는 저렇게 라인아웃과 AUX 인이 있는데요


라인아웃은 5.5, aux는 3.5파이의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팩터의 구동을 위해 밧데리가 들어갑니다.

13시간정도 쓸 수 있다고 나와있네요



밧데리를 넣으며 저렇게 회로들이 작동을 하나봅니다.


특히한게 기타 자체에 이팩터가 들어있습니다.


세세하게 조절은 되지 않지만 프리셋 자체가 꽤 멋진 소리를 내줍니다.


에코, 코러스, 리버브2, 리버브1, 오프가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리버브1을 좋아합니다 ㅎ


위에 불은 작동스위치인데요


온으로 하거나 아니면 라인을 꼽으면 저렇게 활성화가 이루어집니다.



베이스와 트레블을 조절 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도 역시 3.5파이를 쓰고 있네요




위쪽 림입니다. 손가락 두마디 반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타를 칠때 오른쪽 팔꿈치 부분쪽의 림입니다.


손가락 한마디즈음의 두깨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곡선이 기타를 안았을때 꽤 편안함을 줍니다.




텔레와 크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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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SLG를 살때 가장 고민이 되었던게 제 연주 패턴이랑 얼마나 어울리냐였어요


동영상을 찾아 뵈도 풀스트로크 영상 보다는 핑거스타일 영상이 많더라고요


근데 저는 핑거스타일보다는 아무래도 스트로크를 많이 하거든요


잠깐잠깐 스트로크를 하는 영상은 있는데 풀곡을 치는 영상이 없어서


과연 통이 없는녀석이 얼마나 소리를 뽑아 줄까 고민을 했어요



그러다.. 두둥...


첫 연주....


이어폰을 끼고 스트로크를 시작했는데 낮은음쪽에서 파열음이 마구 생기는거에요


불량인가? 통이 없어서 그런가? 종특인가?


별의 별 생각이 다들더라고요...


근데 알고보니...


번들 이어폰이 불량 ㅡㅡㅋ




이어폰을 바꿔서 다시 시도!


아.... 스트로크가 약해 ㅠㅜ


정말 한줄평이


"120만원짜리 뜯는소리, 20만원짜리 스트로크"였어요



이번엔 이어폰을 빼고 헤드셋으로 다시 시도.


오~ 괜츈한데?


생각해보니 아까 썼던 이어폰이 지하철표 ㅡㅡㅋ


지난 주말에 밴드에서 믹서에 물려서 소리 들어봤더니


제가 쓰는 기타보다 소리가 더 명료해서 ㅎㅎㅎ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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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층간소음이니 뭐니 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었죠,


늦은시간에 연습하고 싶으면..


아니 낮에도 마음대로 집에서 연습하고 싶다면


이기타.. 정말 완소아이템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