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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출사이야기

11.08.18 부천 활 박물관 방문기. (사실 4가지 박물관 모두)


부천에는 박물관이 참 많이 있다.
개인 박물관까지 다 가지고 오긴 힘들지만..

어쨌건 상당수의 박물관이 있다는것을 안다.

그중 특히 눈에 띄는곳이 있는데
한번에 4개의 박물관을 볼수 있는

부천 종합운동장 일것이다.

잉??

박물관 이야기를 하다가 왠 종합운동장이냐고?

밑에 지도를 보시라.


위에 지도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한큐에 네가지의 박물관을 돌수 있다.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도착하기 전에는...




주차여건은 아주 좋다. 실제로 종합운동장의 모든 주차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아주 널널하고 게다가 주차료도 싸다.


저 경사로를 올라가면 왼쪽으로는 활을 쏘는곳이 있고, 앞쪽으로는 활박물관을 가는곳이 있다.


활 박물관의 표지판.


나를 놀라게 했던 전시물. 석궁이냐고? 아니다. 우리나라의 쇠뇌 라는 것이다. 구조를 자세히 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지만. 간략하게 보니 탄알집 같은것도 보이고... 우리나라의 국궁만 보던 나에게 새로운 충격이었다.


중간의 미디어 전시물. 얇은 우리가 스크린 역할을 하는듯 하다. 중간에 저기 유령처럼보이는 사람들이 임금님과 신하들이 함께 활을 쏘며 나누었던 행사를 설명해주고 재연한다. 전시물 앞으로 다가가면 불이 켜지면서 시작하니 한번쯤 보는것도 도움이 될것이다. 사실 나는 내용보다 어떻게 작동되는지 더 궁금해서 그거 쳐다보고 디오라마(??) 쳐다보느라 설명을 제대로 못들어서 ㅡㅡㅋ



중간에 활을 만드는 방법도 소개해 놓아았다. 저대로만 하면 국궁 하나 뚝닥!!...

말이돼?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가족단위의 방문객은 활만들기 체험을 해볼수도 있다. 그리고 무료로 저렇게 탁본(??)을 하는 공간도 있었다. 손에 묻지 않는 크레용을 준비해 놓았으니 걱정하지 말고 슥슥 문지르시면 된다.

그리고 모델이 되어준 생크의 왼쪽 팔꿈치에 있는 입장티켓..

시에서 하는 박물관이라고 다 무료는 아니다.

하지만 네가지의 박물관이 모여있다 보니 저렇게 패키지 상품도 준비해놓고 있다.

저 표 한장이면 활박물관,  교육박물관, 유럽자기 박물관, 수석박물관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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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은 나름의 넑두리.... 비위가 약하신분은 넘어가주세요!

부천의 문화정책을 볼때마다 상당히 의아하다. 실제로 저 공간만 보더라도 그렇다. 

저 체육관 공간에...

자동차 등록사업소도 있고.. (왜????)

체육관도 있고..

박물관도 있고..

여러 행정기관도 있고...

마치 남는 공간에 넣어야 하니까 대충 쓸어 넣은 느낌이랄까?

물론 저 전시품들을 기증하시고, 유지해주시는분들의 노고를 까는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그분들의 노력을 더 빛나게 하기 위해서 무엇인가 제대로 된 공간을 마련해주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계속 든다.

요즘 일본을 공부하고 있어서 그런지.. (커뮤니티 비지니스에서는 어쨌건 일본을 배우고 있응게;....)

일본은 자본을 많이 들여서 한가지 아이템으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선택과 집중.

하지만.. 이곳은..

파일럿 프로그램이 난무하는 느낌이랄까?

제대로 된게 없는 느낌을 많이 받게 되는것이 나뿐만은 아닐것이다.

최소 자본으로 최대의 효과.

이게 자본주의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많이들 알고있다.

하지만 때로는

씨너지 효과..

투자를 많이 해야 도미노 현상을 통하여 파급력이 커지는것도 당연한 것일것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라는 말이 바로 욕심이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어쨌건..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저렇게라도 되기까지 많은분들이 노력하고 희생해주신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