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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먹을까?

[송내역 커피숍] "오늘 심은 한그루 사과나무" - 줄여서 "오 사과나무"

 부천 지역을 사회적 기업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에서
"대형 마트들은 망해야해" 라는 말을 한적이 있다.

 서울에 있는 마트나, 인천에 있는 마트나 비슷한
제품과 비슷한 생활습관을 양산해서
문화나 지역의 다양성을 없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각 지방별로 된장이 달랐지만 이제는
대량생산을 통해 일정한 품질의 된장만이 마치 양품인것처럼
치부해 버리는 그런 습성들 말이다.

 비슷한 의미에서 커피숍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반포에 살때
그 동네에 있던 외국계 커피숍이나, 인천으로 이사온 지금 이쪽에 있는
동일 브랜드의 커피숍은 거의 차이점이 없다. 심지아 다른 브랜드들의
커피숍들도 소위 "뉴요커"분위기를 내려고 많이 노력하는듯 싶으며
이러한 노력은 비슷한 분위기와 비슷한 메뉴들을 전국 방방곡곡에
Ctrl+V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소규모의 Cafe들은 꼭 필요하다.
 자본주의의 특성상 브랜드 까페와 지역까페들은 서로 경쟁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쟁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지 앞날이 걱정이 된다.

 포스팅에 앞서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너무 길었다. 왜냐 하면 오늘 포스팅 하는 곳이 지역 커피숍(??)이기 떄문이다.  본래에 송내 남부역에 나름 괜찮던 까페 였는데 근처에 프렌치이즈 커피숍이 들어서면서 위협을 받자 리모델링을 통해 대응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리모델링을 한 송내의 커피숍! 지금부터 소개 합니다.


송내역에서 생각보다 많이 걸었습니다. 송내역 1번 출구에서 밑으로~ 밑으로~ 밑으로~ 한참 오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큼한 간판이 보입니다.

1. 분위기 (장점)

깔끔한 1층의 모습입니다. 1층에 앉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벽면을 채우고 있는 책장이 인상적인데요, 이곳 외에도 곳곳에서 책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리모델링으로 인하여 새로 생긴 2층입니다. 사실 살짝 궁금해서 직원분께 리모델링에 대해 여쭈어 보았더니 2층을 올렸다고 합니다. 반층 개념이지만 생각보다 높이가 낮지 않습니다.


반대쪽의 오습입니다. 밖에서 확인할수 있는 자그마한 간판이 보입니다. 2층의 제일 구석에 있는 자리인데 책과 잔 등이 소품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2층에서 내려본 주방의 모습입니다. 까페의 분위기 중에 개방감은 정말로 탁월한 느낌입니다. 매번 데스크 위에 이것저것 잔뜩 쌓여서 안에를 보지 못한 커피숍들만 보다가 이렇게 개방된 커피숍을 오랫만에 보자니 신기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2. 그외....


한달즘 전에 방문했던것이라 확실히 이 음료의 "제목"이 기억에 나지는 않습니다만 그 생크림의 느끼한 맛은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제목은 초콜렛칩 프라프치노(?)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레모네이드를 시켰습니다. 사실 레모네이드 만큼 맛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음료도 없는것 같습니다. 어디가나 비슷하게 내올 수 있는 음료이니까요. 서설에 문화의 다양성이니 어쩌구이니 했는데 이런 음료를 제일 좋아한다는게 좀 우습기는 합니다만.... 이곳의 레모네이드는 좀 특별합니다. 다른곳의 레모네이드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정도인데요.. 뭔지 아실것 같나요?
 바로 레몬의 부재 압니다. 보통은 레모네이드를 시키면 가로를 타더라도 레몬 한조각이라도 있는데 그게 안들어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4.총평
 총평을 쓰기 전에 몇가지 감안을 하고 들으시라고 전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전제는 제가 저 커피숍을 "딱 한번"가보았다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그렇제 않은데 제가 갔을때가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부족했을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두번째로는 제가 저곳의 레모네이드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셋째로는 제가 커피숍에 질문을 했었는데 결국그 응답이 "무시당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남의 업장을 판단할만큼 잘난 사람은 아니라는 점입죠..앞의 세가지 다 종합해 보았을때, 결코 좋은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다는 점을 상기해 주시면서 보시면 적당할듯 합니다. 또한 저는 어떤 업장을 평가할만한 권위를 지니지 못했기 때문에, 그냥 소비자 불만(??) 참고용"이라고 생각하시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양수 작가의 "생활의 참견"에서 "절약"편에 보면 재미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회사에서 "비용절감 아이디어 대회"를 개최한다면서 내건 상품이 "양문형 냉장고"... 뭔가 비용절감을 한다면서 새로운 비용을 창조한 모양새다. 오 사과나무에서 내가 느낀점도 그와 같았다. 브렌드 커피숍에 대항 하기 위해 몸집을 키웠지만, 그로 인해 아직 안정화가 덜된 느낌이랄까? 내가 시켜먹었던 음료에 정성이 부족한 느낌이랄까?
 
 브랜드 커피숍은 하기 힘든게 있다. 바로 "동네화"이다. 본사의 운영방침에 따라야 하기 때문에, 그 동네만의 특성을 살린 마켓팅등을 적용하기가 힘든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이 까페도 무엇인가 1.특별한 점을 만들 수 있다면... 또한 교육을 통해 고객응대법 개선이라던가 음료의 질을 올린다면 더 멋진 곳으로 소개를 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