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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강좌(?)

비싼 카메라가 꼭 좋은 것일까요? -선택의 문제




비싼 카메라를 쓰면 좋은것인가요?


 1. 아니오
 2. 네


-1번, 아니오 라고 대답한 당신은 학교 강의중에도 교수님의 의중을 잘 파악하는 똑똑한 사람이군요!
-2번, 네       라고 대답한 당신은 세상의 이치에서 사물의 이치를 유추해 낼 수 있는 논리적인 사람이군요!

 

 

예전 필름 시대때 부터 카메라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도 마찬가지죠.
 중형 대형 등등 전문적으로 나가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논외로 하고
 흔히 접할수 있는 것들만을 크게 이야기 하자면 다음의 종류가 있습니다.

 

 - 똑딱이라고 불리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ex:하이엔드, 등등)

 - DSLR이라고 불리는 조금 크고 렌즈 교환이 되는 카메라.(플레그쉽,중급기, 보급기 등등)

 

각각 특성과 장점이 있습니다.

 

가. 보통 똑딱이가 가격이 착한 편이고, DSLR중에서도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가격이 도도해지고,

나.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점점더 무거워지고 커지며,

다. 또한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설정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지고, 이 설정에 따라 사진에 나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라. 보통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사진기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이 됩니다.

 

제가 구분한 네가지 차이에 따라서 한번 예를 들어 설명을 드려 볼까요?

 

가. 보통 똑딱이가 가격이 착한 편이고, DSLR중에서도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가격이 도도해지고,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넷 포털쇼핑몰에서 제가 좋아 하는 카메라 브랜드인 니콘을 쳐 봤습니다. 각종 카메라, 렌즈에

악세사리까지 엄청나군요. 그래서 인기 상품순으로 소트를 시켜봤습니다.

  제일 첫페이지에서 검색 결과, 똑딱이중 제일 저렴한 모델은 니콘 쿨픽스 L21이란 모델로 최저가가 9만2천원에 걸려 있네요.

그리고 DSLR중 플레그쉽인 D3X는 바디만 912만원입니다. 렌즈는 별도고요. ㅡㅡㅋ 약 100배의 차이네요

 

나.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점점더 무거워지고 커지며,

 

 위에 예를 들은 모델들의 스팩을 한번 볼까요? L21은 밧데리 포함 169g이고, D3x는 밧데리를 제외하고 1.2Kg입니다. 밧데라까지 들어가고, 렌즈를 마운트 하면 2Kg는 훌떡 넘어가버리지요.  놀러가는데 잘못 들고 갔다가는 완전 짐이 되어 버리죠.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저는 위 사진이 꽤 만족스럽습니다. 2008년도 여름에 찍은 사진인데요...  사진 색감이 보정도 안한것 치곤

꽤 괜찮게 나온거 같지 않나요? 구도도 심심하지 않고요 ㅋㅋ 이 사진은 과연 얼마짜리 카메라로 찍었을까요?

 

 현재 이 사진을 찍은 삼성캐녹스 V4라는 모델은 단종이 되어서 ㅡㅡㅋ 스팩으로만 이야기를 해 드릴수 있을것

같네요. 무려 400만화소(핸드폰보다도 못하다능!!)의 똑딱이 입니다.  이 사진을 찍을때에가

인도네시아의 발리라는 곳을 배낭여행 중이었는데요, 당시 DSLR은 도난의 위험과 제 손목보호를 위해

(잘못하면 도둑들이 손목채 카메라를 가져간다네요) 꺼내지도 못했습니다. 즉, 똑딱이가 아니었다면

이런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엄청난 부담을 가져야 했겠지요.

 

 

다. 다. 또한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설정할 수 있는 것들도 많아지고, 이 설정에 따라 사진에 나의
     의도를 반영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보통 컴팩트디카같은 경우에는 셔터를 누르는것으로 사진을 찍는것이 끝납니다. 아주 편하죠. 따로 설정하고 할 것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반면에, 설정할것이 많지 않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대로 찍기가 어렵다는 말로도

표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말로 하자면, DSLR로 설정을 한다는 것은 내 의도를 반영시키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 사진으로 예를 들어 볼까요?

 

                                        

위 사진은 올해 초에 있던 홍세화씨 강연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리사이즈를 하느라 잘 안보이긴 하지만, 이 사진을 통하여

제가 생각했던것은 이렇습니다. (혹시 하 몇줄의 설명이 이해가 안된다고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르시는 러분도 곧 배워서 할 수

있는 아주 쉬운 일입니다!!) 질문을 하는분이 계셔서 뒤로 가서 그분이 질문을 하는, 말을 하는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말하는 주체를 가톨릭의 학생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촛점을 학우분께 맞춰보았습니다.  조리개를 너무 열어서인지

앞에 사람이 서있는것인지 전혀 알아 볼수 없을수가 있으므로 조리개를 약간 열어서, 앞에서 누군가(강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고

학우분이 질문을 역동적으로 한다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고, 그래서 저런 사진이 나왔지요.

 

 아마도 컴팩트디지털카메라로 이러한 작업을 했다면 많이 고생을 했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저 질문시같이 끝나서

저 컷을 놓쳤을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또한 사진을 마구 찍어서 한장을 건져야 한다고 생각했을수도 있어서

질문하시는 저 학우가 계속 뒤에서 찰칵 찰칵 소리를 들어야 할수도 있었겠지요.

 

 

라. 보통 플레그쉽으로 갈수록 사진기에 대한 신뢰성이 향상이 됩니다.

 

 플레그 쉽으로 갈수록 극악의 상황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 바로 예로 들어가보죠.


이번엔 특별히 신뢰도라는 부분의 의미때문에 2가지의 사진을 들고 왔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많은 분들이 예상하시는 그날, 2010년도 축제 병멋의 첫째날 사진입니다. 이날 비가 꽤 많이 왔지요.

제 카메라도 저와 함께 비를 맞고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우비 안에 넣어가지고 다녔지만, 결국 우비도 헤지고,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소낙비를 다 맞쳤습니다.  결과는요? 사진이 멀쩡하게 다 뽑혔지요!! 그리고 카메라는 아직 멀쩡합니다 ㅋㅋ

 (PS. 다시 경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컴팩트디카중에서도 방수가 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플레그쉽 DSLR이라도 방수는 아닙니다 ㅠㅠ 방진방적 이라고 표현할 뿐이죠. 실험 금지!)

 두번째 사진은 제가 다니는 성당의 행사중 한컷입니다. 아주 어두운 밤에 조명도 변변치 않았는데 비교적 깔끔하게 사진을

뽑아 낼 수가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웹용으로 리사이즈를 했더니, 노이즈도 별로 티가 안나는군요 ㅋㅋ 좋다~

정 힘든 상황에서는 아예 어둡게 찍어서 셔터스피드를 확보 한다음에, 보정을 통해 노출을 맞추기도 합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한 다음부터 오랫만에 지인들에게 연락이 오면, 그 내용은 10중 2는 보험, 나머지 8~9는 카메라를

뭐로 사면 되냐 입니다. 정말 어려운 질문이죠. 왜냐하면 제가 그분의 상황을 다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을 찍고

싶어 하시는지, 재정상태는 얼마인지, 사진에 얼마나 취미를 들이실수 있는지...

결국은 예산에 맞추어 드리고 있다능 ㅡㅡㅋ 위에 설명한건 캐 쓰래기냐능 ㅠㅠ

 

 사실 그게 가장 맞는것 같습니다. 내가 할수 있는 한에서 하는것이 사진을 취미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겠지요.

사진관련 포럼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제일 많이 듣는 말이 있습니다. 나쁜 사진사는 있어도 나쁜 사진기는 없다고...

디지털카메라 시대에는 <바디에서 바뀔수 없는 센서>의 존재 때문에 바디가 더욱 중요해진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특성들을 잘 이용한다면 자신이 원하는것은 무엇이던(??)찍을 수 있을것이라 확신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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