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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음악관련 사용기

2013년 3월 ME-70 구입기

악기나 음악 관련 포스팅을 할때마다 말씀을 드리지만


사실 음악쪽으로는 한방에 제대로 투자를 해본적이 없습니다.


 냐금냐금 쵸콤쵸콤씩 투자를 하다보니 이만큼이 되었을 뿐이죠 ㅡㅡㅋ


오늘도 포스팅을 하려고 보다보니 눙물이 ㅠㅜ


어쨌건 필요해서 구매를 했으니 열심히 써야겠죠? 


왜 하필이면 수 많은 이팩터중에 이녀석으로 구매를 했느냐?


이제 그 이유를 공개합니다.


일단 손꾸락 꾸욱~~





오늘 소개해드릴 녀석은 BOSS사의 ME-70입니다.


 소리를 들려드리면서 소개를 해드려야 정상인데 지금 시간도 늦었고 내일 출근도 해야 하고

연주도 잘 못하고 실력도 미천하야 글로 소개를 드리게 되겠네요.


적당히 멋진 외관입니다. 위쪽은 금속으로 되어있어 튼튼해 보이고요 검정색에 펄이 들어가있는 느낌으로 고급스러워보이기까지 합니다.



1. 사건개요


전에 쓰던 멀티이팩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원래 쓰던 녀석은 디지텍 사의 "RP50"이라는 녀석이었는데요 일명 국민멀티라고 불리던 녀석이었습니다. 가격도 착하고 약간 디지털적인 소리가 난다고들 하긴 하지만 가격대비가 판타스틱하고 아는 형님이 쓰라고 주셔서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집에서 연습을 하다가 멀티와 연결된 아답터가 퍽!!! 하더니.. 죽어버리더라고요?? 그래서 한동안 건전지로 멀티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때의 충격으로 멀티도 손상이 되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출력이 떨어지고 노이즈라기 보단.. 전기 합선되는 소리가 막 나고 해서 이팩터를 교체하기로 단행하였습니다.


2. 진행과정


 그렇다면 왜 멀티로 구매를 했냐고요?? 금전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왜 ME씨리즈를 구매했내고요?? 금전적 여유와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멀티가 고장이 난건 일요일 연습시간... 그리고 바로 그 다음주에 공연이 있었지요.


 이팩터 자체를 아직 어려워하는 저에게 일단 꾹꾹이 보드를 짜고 만드는것 자체가 일단은 무리였어요. 예~전에 제가 처음 일렉트릭기타를 배우던 2000년정도즈음에 메탈죤, 딜레이, 코러스, 와우 이렇게 네개로 헝그리정신을 발휘해봤는데 그렇게 네게 운용하는것도 머리아파했는데 패달보드라뇨 ㅡㅡㅋ


 그런 의미에서 BOSS GT-10이니 하는 녀석들도 탈락했습니다. 왜냐고요? 1주일 안에 소리를 만들어야 했거든요. 바로 다음주가 공연이었다니까요 ㅋㅋ 주문하고 배송오고 하면 수요일.. 그럼 소리 잡고 해야 하는데 요즘 야근에.. 외근에.. 제작에... 정신이 없으니 그럴시간도 없고... 


그 해결책은?? 사용법이 최대한 간단한 멀티 이팩터를 구매하는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지요.

그래서 구매한것이 바로 ME-70입니다. 


결과요??? 대성공!!!!!


급한대로 정말 편하게 소리를 잡았고 무사히 공연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전에 쓰던녀석보다 소리도 더 좋았어요 ㅋㅋ



복잡하게 생긴건 같은 외형.. 하지만 실제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노브도 굉징히 많고 버튼도 있고 해서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외형과는 달리 사용법은 완전 간단합니다. 이팩터위에 그려져있는 네모들을 하나의 섹션으로 생각을 하면요 각 섹션들이 개별적으로 동작을 하고 셋팅이 가능합니다. 말이 어려운데.. 쉽게 이야기 하면 꾹꾹이 4개, 프리엠프, 페달을 붙여놓은 모양새 이고 실제 사용도 그렇다는것이지요.



정말 직관적인 PREAMP 부.



첫번째 소개해드릴 섹션은  PREAMP 부 입니다. 제일 왼쪽의 노브를 돌려서 끄거나 켜거나 선택을 하고 오른쪽의 노브들로 음색을 조절합니다. EQ로 노브가 선택이 되어있을때는 왼쪽부터 Low, Low-midd, High-mid 등 밑쪽에 프린트되어있는 기능을 조절을 하고, 나머지에서는 위쪽 GAIN ........ 등을 조절하게 됩니다.


 슬램덩크의 명대사 " 리바운드를 제압하는자가 골밑을 지배한다" 라는 말이

 이팩터질의 명대사 " 이큐질을 제압하는자가 톤을 지배한다" 라는 말로 대치될 수 있을만큼.. 중요한 부위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직관적인 COMP 부


TYPE노브 돌리고 밑에 세개 옹기종기 노브들로 조절을 합니다. 프리엠프부와 마찬가지로 타입에서 네모로 둘러싸인녀석을은 조절노브 밑에 쓰여있는 네모친 LOW...들을 조절할 수 있고 나머지 녀석들은 Sustain/.....들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데로 셀렉트를 하고 밑에 있는 페달을 밟으면 바로 적용이 됩니다. 물론.. 페달을 밟은 상태로 조절해도 됩니다. 제가 써봤던 몇몇 멀티들에는 없는 기능(??)도 있었는데요 기타 픽업의 HUM에서 나는 소리를 sing처럼 바꿔주거나 반대로 해주는 기능도 있네요 ㅋㅋㅋㅋ



정말 직관적인 OD/DS부

저런 소리가 있습니다. 왜그런지 꾹꾹이 모델로 써놓은것이 아니라.. 저렇게 다른 이름들을 써놓았지만 대충 감은 옵니다. 특성을 무시하고 아주 간단하게만 이야기 하자면 오른쪽으로 돌릴수록 소리가 하드해져요. (..... 정말 쉽게 글로 쓰다보니 이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네요 ㅡㅡㅋ)



정말 직관적인 모듈레이션 부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정말 직관적인 DELAY 부

모듈레이션에 있는 딜레이와 이녀석의 딜레이를 같이 걸수도 있고.. 뭐 하여간 그렇답니다. 48초의 루프를 돌릴수 있다고 하는데 이 기능을 쓰는게 ME-70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더군요. 꾹 패달을 누르면 작동합니다,




정말 직관......... 


따로 실설명할 필요가 없는 섹션입니다. 패달 FX에 불이 들어와있지 않으면 패달은 볼륨패달로 동작을 하고요.. 다른녀석들을 쓰고 싶다면 패달 위쪽 (발까락 올리는쪽)을 꾹 누르면 불이 들어오면서 노브가 가있는 기능이 활성화 됩니다. 처음에 이거 몰라서 좀 헤맸어요 ㅡㅡㅋ







패달은 각각의 기능 외에도 밑에 써있는 기능들을 함께 갖고 있습니다.


1-2를 동시에 누르면 뱅크로 들어갈 수 있고


2-3은 튜너


3-4는 써보지는 않았지만 저런 녀석이라네요.





그리고 리버브도 저렇게 조절을 할 수 있고 레벨도 아주 쉽게 직관적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모드는 ME-70의 메뉴얼 모드였는데요


메뉴얼 모드 꾹꾹이(같은)녀석들의 셋팅을 일일히 하기 귀찮은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저만있나요?)


그럴때는 ME-70의 비밀무기




이지톤 버튼을 누르면 지가 알아서 최적의 톤을 잡아줍니다. 물론 제가 원하는 톤이랑 다른 경우도 있기는 하죠 ㅋ







그리고 일반 멀티처럼 뱅크로 저장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기존에 들어있는 톤들도 메이커에서 알아서 잘 해놓았으리라 생각이 듭니다면 아직은 메뉴얼모드에 재미가 들려있어서 잘 쓰지는 않게 되네요.


대충 저런 기능들을 가지고 있는 ME-70


장점은


1. 정말 직관적이다.

2. 쓰기편하다.

3. 생각보다 소리가 좋다

4, 디자인이 이쁘다(개인적)


단점은


1. 뱅크를 전환할때 페달로는 전환이 안된다 ㅡㅡㅋ

  위에있는 조그만 버튼을 눌러야만 뱅크가 전환이 된다. 한곡에 4개 이상 톤을 잡을일이 있는 경우는 FS-6같은 별도의 패달을 장착해줘야지 뱅크가 편하게 전환이 된다.  

  수정

 덧글로 저도 안 사실인데요! 페달이 없이도 1~2번을 꾸욱~~ 눌러서 전환이 가능합니다. 직접 해보니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은 걸리지만 가능헙니다!  


2. 전자제품은 최신제품이 갑이라는 관점에서.....

  아무래도 년식이 있다보니 (2009년 발표) 지금 다양한 이팩터에서 지원하는 기능들이 없다.  예를들자면 USB로 컴퓨터랑 연결을 해서 컴퓨터에서 바로 톤을 조절한다던가 녹음을 바로 한다던가 하는 기능같은것들 말이다.... 뭐.. 나에게 다른기능들은 좀 아쉬운게 없네 ㅋ


3. 크고 무겁다???? 

 다른녀석들은 더 크고 더 무겁고.. 심지어 더 무서운녀석들도 있으니 큰 문제는 아닌데 전에 썼던 국민멀티보다는 상당히 크고 무겁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한번 공연을 가면 기타2대에 카메라가방에 삼각대를 지고 다녀야 하는데 이제는 이팩터 가방이 생겨버렸다.




총평


 정말 단순하고 간단한 멀티이팩터. 내가 찾던 녀석이다. 예전에 이녀석이 처음 나왔을때 무려 60만원이라는 고가 정책으로 시장에 풀렸었다. 이베이에서는 450달러... 하지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내려서 약간의 부담있이 구매를 하게 되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편하고 소리 괜츈한 멀티를 찾는다거나 아니면 이팩터를 하나하나 모으기 전에 나름의 수업료를 지불하고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정말로 원츄!!!!


PS. 작년에 어느 행사 촬영장에서 기타쳐주시는분이 오셨는데 정말 톤이 너무 괜츈한거였다! 그래서 뭐 쓰시지 하고 봤더니 두둥.. GT-5였다. 그때 깨닫게 된 사실... 나쁜 사진가는 있어도 나쁜 카메라는 없다는말 처럼 정말 나쁜 장비라는건 존재하는게 아니구나. 오래된 장비라고 무시해서도 절대 안되겠구나 하는 거였다. 내 장비에 맞는 특성을 발견하는게 정말 중요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