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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수다/소소한 일상

내가 봉사활동이라는것에 애정을 가지게 된 이유....


 벌써 5년이 넘은 이야기이다.
군대에 갔다오고.. 학교를 자퇴했던 나는
무엇인가 환기를 시킬게 필요했다.
내 주변의 공기는 너무 답답했고, 내 머리는 나를 짓누르고 있었다.

문득 전에 읽었던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람의 수기가 떠올랐다. "내 친구를 소개시켜 드릴까요?" 였던가?
지금은 잘 기억도 안나고 검색이 되지도 않지만, 저자가 인도의 마더하우스에 봉사활동을 다녀와서 책을 2권을 쓴후
출판업을 하는 친구 2명에게 한권씩 보내서 다른 출판사에서 1권과 2권이 각각 다른 이름으로 나왔던 책이다.
그 책에서 나왔던 "인도"에 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떠났다. 여행보다는 꼴까따의 마더하우스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인해서 말이다.
그리고 1개월간의 여행.... 1개월간의 꼴까따 생활이 내 많은 부분에 긍정적은 면으로 작용하였다.

 봉사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기존의 봉사는 정말 알기 쉽게 표현을 하자면
 "난 정상적이고 여유도 좀 있는 사람이니까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개념으로 다니고 있었다. 

따라서 어느정도 대접도 바랐고(그것이 인사치례이던, 아니면 밥이라는 원초적인 것이던)
내가 봉사를 하는 사람과 삶을 나누기 보다는 청소와 빨래를 하는게 더 중요한일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그리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하던지, 그것은 이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못본척 넘어갔다.
 한마디로 아이고 불쌍한것들 모드였다.


 하지만 여행중에 했던 경험때문에, 그리고 꼴까따에서의 경험때문에, 그러한 선입견들이 많이 바뀌었다.

그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 이라는것이다. "불쌍한"이라는 글짜는 저쪽으로 가져다 버리고 사람.
그래서 시설로 가서 그들의 빨래를 해주고, 청소를 해주는게 봉사가 아니라
그들과 마음을 나누는게 봉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잘못하는 것이 있다면, 친구처럼 충고도 해주고
 그들이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단순히 육체 노동을 하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돌아보며 활동을 한다.

 그렇게 보니, 이 세상 많은곳에 이 새로운 개념의 "봉사"를 적용할 수 있었다.
봉사...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하지만 그렇게도 어려운... 
평등의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