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이야기/자전거이야기

[2016.05.05] 로드 입문 - 2015 미소 아스트로가

가비노아저씨 2016. 5. 9. 16:58

최근 살이 많이 쪘습니다.

쪄도 너무 쪄서 신발끈을 묶을때 숨이 잘 안쉬어지더라고요.



그래도 나한테 맞는 운동이 뭐가 있을까 고민만 하고 있는 그때!!


아내가 애니메이션 하나를 은근슬쩍 권합니다.

그 애니메이션이 그 유명한 "겁쟁이 페달".....


물론 저는 티비판을 보면서도 사실 자전거보단 그 안에 나오는 노래들에 관심이 많았는데

계속 보다 보니.. 운동보다는 자전거출퇴근에 더 욕심이 나더라고요.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대략 3km 정도.....



그런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제가 출퇴근 하는길에는 제대로 된 자전거도로가 없다는것이죠.

그렇다면 인도로 다닐 수 있느냐 (불법이라고 하지만.. 안전을 위해)

인도가 너무 좁기 때문에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왕복 몇차선 대로가 없다는것정도??


그래서... 결국 로드를 선택하기로 합니다.


그중에서도 예전부터 주의깊게 살펴보았던 미소자전거!

아스트로가로 출퇴근 하게 되었습니다.

 



미소바이크의 아스트로가로 결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맹목적인 호의.......

사실 2~3년 전에 구매를 했으면 같은 회사의 부르고스를 구매했을거에요.

한강자전거의 홍보팀의 승리인지, 아니면 그당시 제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탓인지 확실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미소자전거가 저에게는 마냥 좋은 이미지였습니다.


이단.. 출퇴근이 가능한 로드

 많은분들이 자전거출퇴근을 하고 계십니다. 하이브리드건 로드건  MTB건 자신에 맞는 스타일로 다니고 계시죠.

이건 홍보팀의 승리인거 같은데... 

로드이면서도 확장을 해서 짐을 많이 싣고 다니는 자전거의 모습.. 뭔가 제가 바라던 모습이더라고요 ㅎㅎ

<참고 : http://blog.naver.com/hksports_kr/220656370520>


삼단.. 입문형이면서도 업그레이드 할게 없는 바이크

저는 병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병이라고.... 이왕이면 이왕이면 하다보면 어느새 눈만 높아져있죠.

이 자전거는 보니.. 크게 투자할 필요가 없는 바이크라는 평이 있더라고요. 

구지 이 그레이드에 저걸... 뭐 이런느낌인거같아요. 

그렇다면 자전거를 바꾸지 않는 이상, 크게 투자를 할일은 없을 자전거가 제 재정 상황에 맞는 자전거겠죠.

(물론... 저렴하게 사서 잘 타는게 더 좋잖아!!!)



하지만 로드의 (가격의)벽은 생각보다 높더군요.


어쨌건 살쪄서 병원비 내는거보단 낫지 않냐는 핑계로 일단 사고 본 자전거

바로 2015 아스트로가입니다.





여기서 잠깐!!!


이미 2016년이 된지 반년 가까히 되었는데 2015냐고요? 오타 아닙니다.... 말하자면 재고 할인.


로드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부르고스에 미련이 있기도 했고.. 부르고스가 사실 더 저렴하기도 하고....


첫 로드바이크이기 때문에 안장 높이나 핸들 높이도 셋팅을 받고 싶어서 용산 매장으로 향했습니다.


휴일이라 한분밖에 안계셨지만 성심성의껏 저보다 먼저온 손님들을 대하고 계시더군요.


제 차례가 드디어 와서... 


"자출용인데 부르고스가 적합할까요 아니면 아스트로가가 적합할까요?" 라고 점원분께 여쭈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약간 곤란해 하시면서 답이.. 


"두가지는 많이 달라서 딱 뭐라고 할 수 없겠네요".......


아... 그건 그렇죠.... 그래도 전문가가 뭔가 답을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질문을 바꾸어봤습니다.


"로드가 운동이 더 되요? 아니면 하이브리드가 더 되요?"


"아무래도 로드죠."


그제야 답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좀 있다가...


" 아 지금 2015 아스트로가 아직 할인되는게 있어요. 스팩은 좀 바뀌었지만 민감하지 않으시면...."


이라고 하시길래 바로 그걸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연식은 다르고... 재고이기도 하겠지만.. 아스트로가를 부르고스 가격에 구매 할 수 있어서 바로 구매결정!!!


키에 맞는 사이즈를 꺼네서 핏팅을 바로 시작하는데...


바로 뙇!!! 안장만 살짝 잡고 바로 핏팅 끝.


약간 허무.



하이브리드인 부르고스와 로드인 아스트로가의 가장 첫눈에 띄는 차이점은 핸들입니다.




드롭바 라고 불리는 핸들인데.... 


동영상 이것저것 찾아보다 보니 상황에 따라 핸들의 여기저기를 잡더라고요.


예전에 사이클형이라고 불리는 바이크를 탔었는데 그때에는 브레이크가 위 사진의 1번 앞까지 연결이 되어있었는데, 


이녀석은 2~3번 위치에서만 브레이크레버를 잡을 수 있습니다.



또 제 기준에서 특이했던게 기어쉬프트인데요...





예전의 MTB나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숫자가 없는 표시판이 브레이크 손잡이와 같이 있고...


위 사진의 빨간 인디케이터를 보고 몇단인지 알 수 있고요...


기어의 변환은 심지어 브레이크레버로 이루어지는데!!!!



위 사진에 보시면 브레이크 레버 안에 뭔가 작은게 달려있습니다.


저 작은 쉬프터와 브레이크레버를.. 써서 기어를 바꿉니다.


뭐.. 자전거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처럼 잘 모르던 사람도 있으니.. 살짝 공개 하면...


브레이크 레버 전체를 안쪽으로 쿡 누르면!!!!


쿡!!!!!!!!


둘다 누르면 페달이 가벼워지고요...


저 안에 있는 작은레버만누르면!!!




쿡!!!!

당기면 무거워집니다.


신기하죠???


저는 아직도 헛갈려합니다.


아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직접 매장에서 자전거를 찾아와도.. 차에 싣고와야 했기에...... 앞바퀴를 뗐어야 하는데요... 


앞바퀴를 다시 붙이기 위해서는




위 사진의 레버를 다시 잘 조여주고.... (너무 헐렁하면 타다가 앞바퀴가 빠질수도 있으니 꽉!!!!)


브레이크도...


잘 맞춰서 다시 잠궈줘야 합니다.


참! 그리고 바퀴가 센터가 잘 잡혔는지 잡는것도 중요하나도 합니다.


한가지 더....


바퀴에도 방향이 있기 때문에 화살표를 잘 보고 바퀴를 끼워야 하는데요




타이어 측면에 방향이 바로 나와있기 때문에 한번 보시면 크게 문제는 없을것같습니다.


아.. 한가지 재미있던게 또 있는데요...


예전에 자전거 탈때는 걍 자전거포에서 바람 넣어주시는대로 다녔고... 


사실 타이어의 공기압에 대한 개념이 자동차를 타면서부터 생겼기 때문에


왠만한 타이어의 공기압은 32psi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건 편견이 아니고 무식임이 이번에 밝혀졌습니다.


로드바이크는 100psi도 넣는다고 하네요


ㅎㄸ 합니다.





아직 이녀석에 대해 뭐라고 할만큼 오래 탄건 아니지만...



확실히 엉덩이는 아픕니다.


아직 피팅을 다시 보거나 할 단계는 전혀 아니고.. 일단 익숙해지는게 우선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은품으로 몇가지 악세사리를 주시는데요



첫번째가..


물통거치대입니다.


예전에 10년전즈음에 물통거치대를 사면 당연히 물통도 사야 하는건줄 알고 다녔었는데...


이번에 같이 구매하려고 여쭈어보니... 걍 500미리 물 사서 넣고다니시라고 하시더군요.


유레카.



조명도 간단하게 주시는데



앞쪽(화이트), 사진에는 없지만 하얀색으로 생긴 뒤쪽(레드)등을 서비스로 주십니다.


이게.. 후레시는 아니라 앞을 밝혀주거나 하진 않고요.....


혹시 어둑어둑해질때 타고 다니면.. 차량이나 보행자, 다른 자전거들한테 "나 여기 있어요" 할 정도는 됩니다.



페달은...


무려... 금속입니다!!!!!!!!!!!!!!!!!!!!!!


아.. 별로 흥분할거리는 아닌가요?


어쨌건 플라스틱이면 당장 바꿔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금속재질이라 당분간...아니 몇년간은 이녀석으로 만족하고 탈랍니다.




저에게는 너무 과분한 자전거지만..



벌써 여기저기 상처가 생기네요....... 역시 흰색이라 금방 눈에 띕니다. 그거 하나 아쉽네요 ㅎㅎㅎ


......






로드바이크에만 입문한게 아니라

이제 나이도 그렇고 체형도 그렇고.. 이제 아저씨에도 입문을 하였습니다.

20~30대 초반에는 사실 직접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인터넷 웹서핑을 통해서 모든 정보를 받고

또 그 정보를 실제로 경험해보기 위해 많은 장비에 재투자를 하고 이것저것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니(아직 젋지만), 뭔가 계속 재투자를 하는것보다 꾸준히 경험을 하는게 더 좋아지더군요


이 자전거도 저에게 라이딩의 기쁨을 알려주고, 오랫동안 함께 꾸준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